모리 히로시
읽으면서 막연히 공감되는 부분, 문득문득 얻게되는 생각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추상적인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이 저자가 말하는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들을 보면서 몇가지 나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나와 비슷한 습관을 가진 저자의 말을 보면서 좀더 날카로운(?) 추상적인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자신만의 생각의 정원을 만들라는 말이 좋았다. 하나의 재밌는 생각들을 큐래이션하는, 방치함으로서 계발하는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어서 거기서 생각을 발전시키라는 말이 좋았던 것 같아.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어떤 것이 나의 발전 혹은 생산적인 활동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꽤나 재밌는 생각의 포인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이 너무 구체적인, 눈앞의 것이 아닌지? 이 생각이 진정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바로 앞의 것에 연연하여 효율이 좋지 못한 것은 아닌지.
→ 이 생각은 유의미하게 나에게 도움을 줬는데, 개발을 할 때 불필요한 고민들을 덜어주었다. 이를테면, 어떤 고민들이 개발자로써 도움이되는 고민일지를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발적으로 의미 있지 않고 나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고민들, 영역 의존성이 강한 고민들은 바로 중단하고 코딩을 하고 있는데 생산성이 확 올라간 것 같고 어떤 개발을 해야 학습에 도움을 줄지도 막연하게 감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행위, 이야기들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의식적으로 되묻는다. 기존의 목적에 벗어나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는 않은지.
지금 딱히 결론내리기 힘든 생각일지라도 어딘가에 적어두고 두고두고 다시 보다보면 그것에 재밌는 생각의 씨앗으로 발아할 수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