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쯤, 이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2023 커리어 포럼 패널 토크 연사 제안드립니다'
임팩트커리어를 큰 주제로, 한 코너인 패널 토크 연사 제안이었고, 주제는 '당신이 생각하는 임팩트 커리어는 무엇인가요?'이며, 제가 생각하는 임팩트 커리어란 무엇인지, 내가 하는 일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어떤 영향력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공유해주는 자리라며 초대해주셨습니다.
강연이나 패널 토크등의 경험이 많지 않아 약간의 부담이 있었지만, 잠시 '임팩트커리어'를 주제로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후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한 마디는 할 수 있겠다 싶어 연사 제안에 응했습니다.
패널토크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 질문 사항들을 전달받고, 담당자분과 인터뷰 및 몇 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내용을 정리한 후 행사 당일 참석하여 떨리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록 겸, 잊지 않고자 이 곳에도 그 이야기들의 일부를 남겨봅니다.
Q. 내가 생각하는 임팩트 커리어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임팩트 커리어는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로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떤 임팩트를 창출할까? 어떤 커리어를 쌓을까?’ 같은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임팩트커리어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어떤 조직에 취업할지, 아니면 창업을 할지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그 안에서 내가 창출하고자 하는 임팩트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거예요. 오늘 여기 오신 것처럼 계속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꿈꾸던 커리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임팩트 커리어를 준비하다보면 일반적인 커리어와 달리 주위의 우려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그런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해결해 나가셨는지 궁금해요.
A. 제 경우에는 이직할 때, 창업할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살짝 귀를 닫았습니다. (웃음) 부모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주변의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다 신경 쓰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더라고요. 주변에 더 나이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해본 것보다 해보지 않은 것을 더 후회하시잖아요. 주어진 제약 때문에 그냥 살던 대로 살면 저 역시 후회할 것 같았어요.
지나고보니 그 자리에서 제가 한 이야기는 결국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자신에게 하고 있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옳다고 믿는 가치로 사회를 이롭게 만들라고, 현실적인 문제들이 눈에 밟히고 두렵게 만들지만 한번만 더 눈 질끔 감고 한 발 더 나아가라고!
고민하던 피보팅은 시작되었고, 나름의 시장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수요, 고객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검증을 거치고자 당근마켓을 이용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지 올려보았고, 우연히 한 분께 연락이 와 곧 그분을 만나뵐 예정입니다.
옳다고 믿는 가치는 있으니, 그 가치로 사회를 이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다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여러분들만의 가치 있는 임팩트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