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귀여운 저희 사무 공간 한 쪽 벽에는 고정된 칠판이 하나 있습니다.
1년 전, 이전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직후 이사한 터라 이 칠판에 어떤 내용을 채워 나갈지 들떴다가, 한 4개월 정도는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우리 사업 모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무수히 많은 고민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그린 이 그림.
무수한 생각이 지나간 끝에, 우리의 사업 모델이 그려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와, 이거 진짜 할 수 있을까?' '이거 잘 해도.. 5년은 걸리지 않을까? 아니 10년..?' '세 파트 중 하나만이라도 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었죠.
현재 저희 생각은 꽤 달라졌습니다.
'오? 우리 나름 이거 만들어 가고 있는데?' '이게.. 되긴 되네?'
무수히 지워지던 칠판에서 8개월을 버티던 저 그림은, 내일 지울 예정입니다.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요. 한 파트만 해도 몇 년은 걸리지 않을까 했던 일은 몇 개월만에 진척이 있었고, 이제 실행되는 과정을 그리려고 합니다. 실행되는 일들로 칠판을 가득 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 있을까요!
어떤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눈에 보이도록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그림이 아닌 현실에서 펼쳐지는 꿈을 보는 재미가 (고통도 함께 하지만) 꽤 쏠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