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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재취업이 잘되지 않는 이유.

경험이 곧 자산이 된다.

by 더블와이파파

얼마 전, 정년퇴직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분들의 말은 한 방향으로 모였다.


“재취업이 정말 어렵습니다.”

지원서를 내도 연락이 오지 않고, 면접의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고 했다.


어렵사리 면접장에 들어서도 이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득권의 벽이 높고 단단하게 느껴졌단다.


겉으로 보기엔 다양한 사람을 뽑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판이 짜여 있는 느낌이었다고.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본 분들이라 그런지,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들려주셨다.


“은퇴하고 잠깐 쉬었어요. 이제 다시 일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는데, 전혀 연결이 안 되네요.”


막막함과 체념이 섞인 말이었다.

그동안 자격증도 몇 개 따봤지만, 실제 취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쯤 되면 사회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실 요즘은, 40대도 재취업이 쉽지 않아요.”


처음엔 놀라셨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시대가 변했고, 기준은 높아졌고,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경력’이 무기였다면, 지금은 ‘자기 경쟁력’ 없이는 기회의 문턱조차 넘기 어렵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건, 나만의 ‘특화된 영역’이다.


모두가 아는 것을 나도 아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모두가 하지 못하는 것을, 나만큼은 잘해야 한다.

작은 분야라도 내 자리를 하나 만들어야 한다.


그게 기술이든, 글쓰기든, 상담이든, 유튜브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내 이름이 불리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놓아야 할 건, ‘도전정신’이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뛰어드는 용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나를 밀어붙이는 태도.

내 선택에 책임지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도전은 늘 두렵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다 보면, 길은 결국 열린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자세 하나, ‘수용성’을 꼭 기억해야 한다.


“그건 제가 잘 몰라서요”라는 말로 피하기보다는,

“그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라고 물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닫힌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그리고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바로 ‘간절함’이다.


간절한 사람만이 끝까지 간다.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간절함은 결국 하루하루의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삶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자 기회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는다.

하지만, 지금 준비하면 지금이 가장 빠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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