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일만 처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할 수 있는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은 자신이 본 세계가 세상의 전부라고 믿기 쉽다.
그런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기보단 닥쳐오는 일을 감당하며 살아간다.
그에게 세상은 작고, 현실은 벽처럼 단단하게 느껴진다.
결국 내 그릇의 크기가 내 세상의 한계가 된다.
도전은 남의 일이고, 변화는 불편하며, 성장은 성공한 사람들만의 몫이라 여긴다.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느냐고?’
나 역시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끌려다니던 그 시절, 나는 늘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생각의 나래를 조금만 펼쳐보니 내가 머물던 세계는 참으로 좁았다.
그래서 누군가 내가 상상도 못 한 일에 도전하면 왠지 불편해졌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지?’
‘현실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안 될 텐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비판은 나 자신을 향한 투정이었다.
못해서가 아니라, 안 하기로 마음먹은 나를 정당화하고 싶었던 마음.
그게 불편함의 정체였다.
할 수 있는 일만 하다 보면 늘 눈앞의 급한 일만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급한 일은 끊임없이 생긴다.
지금 급하지 않은 일도 조금 지나면 곧 급한 일이 된다.
급한 일의 대부분은 꼭 내가 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더 시급해 보이는 일보다 더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써야 한다.
그러면 급한 일도 자연스레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삶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는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은 당장 시급한 일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던질 여유조차 없다.
하지만, 그 질문을 반드시 꺼내야 한다.
언제까지 급한 일만 하며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멈춰 섰을 때, 돌아보면 아무것도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이 밀려올 수 있다.
그러니 당장 급한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을 먼저 찾는 습관.
그건 결국 내 삶을 잘 살아내는 가장 본질적인 연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