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알고 보면 자기중심적인 착각?

일단 나부터 챙겨야지.

by 더블와이파파

중국 고대에 하우와 후직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둘은 나라 일에 바빠 집에도 잘 가지 못했고, 가족보다 백성을 먼저 챙겼다.


주변에서는 “가끔은 집에 가보라”라고 권했지만, 그들은 “내가 소홀하면 백성이 고생한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이들의 마음을 높이 평가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남겼다.


이 사자성어는 지금도 자주 쓰인다.

그만큼 배려가 부족한 시대라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 마음은 원래 자기중심적이다.


사장은 사장의 마음으로 직원이 일해주길 바라고, 직원은 자신의 삶을 이해해 주는 사장을 원한다.

각자의 마음은 분명하지만, 서로 엇갈리는 순간이 많다.


왜냐하면, 내가 아닌 사람은 결코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건 사장과 직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와 자식, 부부, 스승과 제자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내가 너라면...”이라는 전제로 상대를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그건 결국 ‘내’ 관점이다.

그래서 실망하고, 화가 나고, 더 많은 걸 바라게 된다.


방송에서 한 뇌과학자가 말했다.

사람은 자신과 타인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실망하고 화가 난다고.

배우자나 자식에게 화가 나는 이유도, ‘나와 같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시작점은 달라야 한다.

‘내가 아닌 너’에서 출발해야 한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입장을 존중할 수는 있다.


“네가 너를 존중한다”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조금 더, 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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