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과 브런치의 공통점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는가의 문제입니다.

by 더블와이파파

출근길에 늘 마주치는 빵집이 하나 있었다.

간판이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매일 그곳 앞을 지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나는 단팥빵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팥'을 좋아한다. 팥빙수, 단팥빵, 호두과자 같은 것들.

달면서도 고소한 그 맛이 좋다.


매일 그 빵집을 지나치며 단팥빵이 자꾸 나를 유혹했다.

'한 번은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 두 개를 샀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다.

출근길에 하나쯤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 가득 안고 단팥빵을 한입 깨물었을 때,

바로 드는 생각은,

“어? 팥은 어디에 있지?”


팥은 빵 가운데 아주 조금만 들어 있었다.

나머지는 그냥 빵이었다.

실망한 마음에 단팥빵을 반으로 갈라보니, 정말 그랬다.


속이 텅 비어 있었다.

실망스러웠다.


그 빵집은 아침 출근길에 늘 다양한 빵을 진열해두곤 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앞에 멈추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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