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판과 지적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남에게 하는 말에는 언제나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은 상대가 조금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 합리화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다.
“너를 위한 마음”이라는 전제 아래, 늘 비판과 지적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충고처럼 포장되었을 뿐,
실제로는 자신의 기분을 풀거나 우월감을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다.
결국 남에게 하는 비판과 지적은 돌아보면 늘 자신을 향하고 있다.
내 안의 불만족이 상대를 통해 표현되는 것이다.
진짜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섣불리 평가하지 않고, 오히려 묵묵히 응원만 더한다.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이 아니라
“나는 네 편이야, 너를 응원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충고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개념들이 종종 혼동되어 쓰인다.
비판, 비평, 비난, 지적의 의미를 한 번쯤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1. 비판(批判)
비판은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행위다.
대상을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짚어내며, 동시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목적은 헐뜯음이 아니라 바로잡음이다.
2. 비평(批評)
비평은 평가와 해석의 과정이다.
문학이나 예술, 사상 등 대상을 바라보며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드러낸다.
옳고 그름을 단정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열어준다.
좋은 비평은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눈을 갖게 한다.
3. 비난(非難)
비난은 전혀 다르다.
상대의 약점을 들추고 헐뜯는 일이다.
여기엔 건설적 의도가 없다.
그저 내 분노와 불만을 쏟아내는 행위일 뿐이다.
비난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관계만 소모시킨다.
4. 지적(指摘)
지적은 잘못된 점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다.
체계적일 필요는 없지만, 말하는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라는 지적은 도움이 되지만,
“그건 왜 그렇게밖에 못 해?”라는 말은 상처만 남긴다.
내가 하는 말과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말의 본질은 같아 보여도,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상대를 단단하게 세워주는 말이 될 수도, 관계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남에게 던지는 말은 결국 나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비판과 비평, 지적을 뛰어넘는 진심은 묵묵히 지켜보는 응원이다.
말이 없는 그 시선이, 오히려 더 큰 행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