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시장의 3가지 키워드

이 세 가지 흐름을 보며,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by 더블와이파파

올해 저는 두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1월에는 『마흔에 깨달은 인생의 후반전』을,

11월에는 『이 시대의 신중년이 사는 법』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출판 시장의 흐름과 상황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라본 올해의 출판 시장은 다음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초역’ 시리즈의 열풍

일명 ‘아이브 장원영 책’으로 알려진 『초역 부처의 말』이 이 흐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유명 셀럽이 소개한 책이 입소문을 타면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지요.

이후 다양한 초역 시리즈가 연달아 출간되며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습니다.

SE-123630e7-b043-4e33-afa5-b38fee6db4dd.png?type=w966 ‘초역’ 시리즈의 열풍


2. ‘마흔’ 시리즈 열풍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쓰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은 결국 누구에게도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특정 세대를 겨냥한 책들, 특히 ‘마흔 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철학적 주제와 마흔이라는 시기의 고민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E-a8c87b4e-83f2-4bd7-a435-4db6db91ba24.png?type=w966 ‘마흔’ 시리즈의 인기



3. ‘필사’ 열풍

올해처럼 필사 모임이 활발했던 적이 있었을까요?

이는 필사에 적합한 책들이 많이 출간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짧은 단문으로 구성된 동기부여형 필사집,

책의 한쪽 면을 비워 독자가 직접 따라 쓸 수 있도록 한 형식,

하루 5~10분 투자로 성취감을 주는 책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SE-06a9e349-9cac-4682-ba8e-90f8d73c721a.png?type=w966 ‘필사’ 열풍


이 세 가지 흐름을 보며, 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우리, 출간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 다음 책을 준비하는 작가들은

이런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지금 유행하는 흐름에 맞춰 써야 할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 권의 책을 준비하려면 보통 이렇습니다.


원고 집필: 최소 6개월

퇴고 및 교정: 3개월

출판사 선정 및 출간: 3개월


아무리 빠르게 진행해도 10개월 이상 걸립니다.

지금 유행을 반영해도, 독자에게 닿을 때쯤이면 이미 흐름은 지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운이 필요합니다.

그 운은 누구에게 향할까요?


운은 지금 쓰고 있는 사람에게 향합니다.

지금 내가 원고를 쓰고 있다면, 언젠가 그 글에 딱 맞는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지금 써야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글이 더 좋아지고, 오늘보다 내일 글이 더 좋아질 것입니다.


단, 매일 쓰고 있다면 말입니다.

꾸준히 쓰는 사람은 결국 ‘바람’을 타게 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불 때까지 쓰는 사람을,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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