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의 기록입니다
올해 제 딸은 열한 살이 되었습니다.
딸이 아홉 살이던 어느 가을,
문득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부족하고 서툰 아빠였기에,
딸에게 어떤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손편지를 써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때부터 2년 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손편지를 썼습니다.
단 한 주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손편지만 남겼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블로그에 옮겨 적어 보기도 했습니다.
1년 치 기록이 쌓였을 땐, 전자책으로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틈틈이 글을 정리했고, 12월 31일, <작가와>에 등록을 마쳤습니다.
열 살의 마지막 날을 출간일로 정하고 싶었거든요.
서점 링크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책을 사서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이 책은 그저 딸에게 전한 편지글의 모음이고,
그 편지는 부족한 아빠의 성찰이었고, 가끔은 투정이었고, 때로는 회고였습니다.
책으로 나왔지만, 지금도 딸은 아빠의 편지에 크게 관심 없는 눈치입니다.
애초에 지금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니었음에 위로를 얻어봅니다.
언젠가 딸이 스무 살, 서른 살이 되고
세월이 흘러가면서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아빠의 기록에서 작은 위로 하나라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매년, 1년의 기록을 모아 전자책으로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 한 줄 평만 남겨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그 기록들도 평생 남을 것이라,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소중한 마음을 써 주신 분들께, 미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2397131
프롤로그).
2023년 9월 10일, 첫 편지를 썼습니다.
그날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딸과 함께한 한 주의 추억을 담아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딸이 더 어렸을 때, 저는 부족한 아빠였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지금 조금 내성적인 성향이 제 탓은 아닐지 자책하며 보낸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후,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딸에게 느끼는 마음은 그때그때 표현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만 반복해서 되새기기보다는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다짐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딸에게 쓰는 편지 ㅣ 프롤로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