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생각
지금은 블로그 이웃이 1만2천명을 넘지만, 이런 나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정말 많은 조언을 들었다.
"메뉴는 이렇게 구성해보세요."
"사진은 5장은 넣으셔야 돼요."
"글자 수는 2,000자 이상, 키워드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해시태그는 이렇게, 글은 이 시간에."
처음에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 줄 알았다. 글을 어떻게 써야 잘 보일까,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게 하려면 뭘 더 해야 할까. 그게 궁금했으니까. 그런데 글을 계속 쓰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뭘까. 내 글을 누가 읽어줬으면 좋을까? 그리고, 나는 글을 쓰면서 행복한가?
유명 인플루언서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분이 했던 말 중에 두 가지가 유독 오래 남았다.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 이 두 가지는 당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닿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나도 매주 월요일이면 통계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얼마나 오래 머물렀을까?’
‘다시 찾아와 준 사람은 있을까?’
이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남았는지’ 조용히 말해주는 지표 같았다.
체류 시간 3분, 재방문율 30%. 어느 순간부터 이 두 가지는 나만의 기준이 되었다.
이번 글은 조금 오래 머물러줬네. 이 분은 또 와주셨구나.
그런 작은 발견들이 나를 다시 글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
블로그를 하다 보면 키워드도, 디자인도, 사진도 다 신경 쓰게 되는데결국 제일 중요한 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걸 느꼈다. 누군가를 흉내 낼 필요도 없고, 검색어에 맞춰 나를 구기지 않아도 괜찮다. 글은 결국, 나로부터 나와야 지속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 인플루언서가 조용히 알려준 팁. 나는 그 말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댓글도 체류 시간에 포함됩니다. 진심을 담아 말을 걸어보세요.그 마음은 분명히 돌아올 거예요."
요즘 나는 블로그 강의를 할 때, 댓글을 3줄이상 적어보라고 말을 한다. 3줄이상을 적으려면 글의 정독을 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정말 느꼈던 걸 적어보라고 한다. 공감했던 문장, 따뜻했던 시선, 그 글에서 내가 받은 위로. 그걸 그대로 전하는 게 필요했다.
누군가 내 글을 잠깐 머물렀다가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느껴준다면, 그거면 충분하다.
좋아요보다 더 중요한 건, 내 글에 조금 더 오래 머물렀던 그 마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