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필요할 수 있는 마음의 무기 3가지
블로그 기초 강의를 할 때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대부분은 글을 처음 쓰거나, 글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다.
다른 사람의 글은 좋아 보이는데 내 글은 유독 초라하게만 느껴질 때, 자꾸만 주춤하게 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기 검열 속에서누군가는 비공개로 글을 남기고,
또 누군가는 저장 상태에서 ‘발행’ 버튼을 망설인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었다.
지금도 자기 검열은 계속된다.
하지만 예전보다 그 강도는 약해졌고, 글쓰기를 즐기는 마음이 커졌다.
내 경험을 통해 가장 공감을 얻었던 세 가지 마음가짐이 있다.
글을 쓸 때, 이 세 가지 마음가짐만 기억해도 훨씬 자유로워질 수 있다.
1. 내 글은 내 가족도 자세히 읽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오타 하나에도 민감하게 굴지만 그 오타를 눈치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의 맥락이 어색하다고 느껴져도
나처럼 글을 샅샅이 읽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일단 발행해보자.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는 분들이 많았다.
2. 반드시 한 명에게는 도움이 된다
“내 글을 누가 읽어줄까?” 이 질문은 가장 많은 사람을 멈추게 만든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자.
‘내 글은 반드시 단 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무 반응이 없다면? 그 글을 쓰며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은 사람은 바로 '나'였다.
글을 쓰면서 내 감정을 이해했고, 생각을 정리했고, 나 자신을 돌아봤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 글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
3. 세상엔 잘 쓴 글과 못 쓴 글이 있는 게 아니다. 쓴 글과 안 쓴 글만 있다
정보성 글은 누가 더 잘 썼는지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서사와 감정이 담긴 글은 누군가의 평가 대상이 아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그 어떤 평가도 받을 수 없다.
글을 썼다면, 발행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강의를 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저는 글을 못 써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요.”
“제 글이 부끄러워요.”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보자.
누가 억지로 글쓰기를 히라고 한 것도 아니고, 책을 내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글을 써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이미 충분한 시작이다.
진짜로 글을 못 쓰는 사람은 글을 읽어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책을 읽고도 아무 물음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한 번 써볼까?’라는 마음이 생겼다면, 당신은 이미 써야 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쓰고, 모레도 쓰면 된다. 꾸준히 쓰는 사람보다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아직 글을 못 쓰는 게 아니다. 그냥 아직 쓰지 않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