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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은 놓치지 마세요.

진짜 필요한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

by 더블와이파파

슬픈 일과 기쁜 일 중, 어떤 순간에 함께하기가 더 어려울까? 단순히 곁에 있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함께하는 일 말이다. 기쁜 일보다 슬픈 일에 함께하는 게 더 큰 위로가 되긴 한다.


하지만 마음을 다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슬픔을 나누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 슬픔을 마주하면, 내 마음도 자연스레 가라앉는다.상대의 아픔이 내 아픔을 떠올리게 하고, 그 눈물이 내 감정을 건드려 나를 아프게 하니까. 그 슬픔 속에서 나를 보게 되면, 마음을 다하는 일이 오히려 쉬워진다.


하지만 기쁨은 조금 다르다. 함께 웃는다고 해서, 꼭 진심이 담기는 건 아니다. 세상에 나보다 너가 더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마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일은 의외로 어렵다. 슬픔을 나누는 것보다, 기쁨에 마음을 다하는 일이 더 힘들다.


그렇기에 그런 진심은 더 깊이 와닿는다. 그 사람과 마음을 다해 웃을 수 있다면, 그건 우리가 가까운 관계라는 증거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스치며 살아간다. 모임에서, 일터에서, SNS 속에서 웃고 대화를 나누지만, 정말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람 마음이란 묘해서, 남의 기쁨 앞에서 괜히 작아지고 초라해질 때가 있다. 그의 성취가 내 결핍처럼 느껴지고, 그의 웃음이 내 불안을 더 선명하게 비출 때도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꾸밈없이 축하할 수 있다는 건 내 마음이 단단하고 따뜻하다는 증거다.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가깝다는 이유로 소중함을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인연을 흘려보낼지도 모르니까. 사람이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사람도 귀하다.


하지만 잘 나갈 때, 더 잘 되길 바라며 멀리서 박수 쳐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다. 누군가의 웃음에 내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던 순간이 있었던가? 그 마음을 기억하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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