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다르게 행동하고 있어요.
사람에겐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이 있다.
이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집중하느냐에 따라 삶의 생산성이 극명하게 갈린다.
많은 일을 해내고 싶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돼 있고,
나이와 체력, 정신력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총량은 대부분 비슷한 선에 머문다.
하루 종일 전투적으로 일하고 나면 집에 돌아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상태에서 아이들이 놀아달라고 조르면 우리는 마음의 여유 없이 그것을 미루게 된다.
그렇게 피로와 스트레스는 조금씩, 하지만 깊게 쌓인다.
이때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어떻게 소화하느냐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사람은, 건강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들은 감정을 쟁여두지 않는다.
마치 반사판처럼 한 번 스며들었다가 금세 사라지게 만든다.
반면, 어떤 사람은 음지가 걷힌 후에도 고통을 놓지 못한다.
오히려 그 감정을 유지하려 더 많은 흡수판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문제는 고통이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걸 계속 붙드는 태도다.
비슷한 맥락에서 모든 것을 혼자 해내려는 사람도 있다.
누구도 믿지 못해 직접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
또,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에 이끌려 여러 곳에 발을 넓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하나를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
여러 일을 넓게 펼치기보다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나는 모든 걸 잘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도 없다.
잘하는 일에 집중하자.
다른 이의 전문성은 믿고 맡기자.
힘은 흩어지면 약하고, 모이면 강하다.
이쯤에서 우리는 시간과 에너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간이 많다고 일이 잘되는 건 아니다.
여러 일을 한다고 모두 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매일 같은 옷을 입었다.
(물론 같은 옷 여러 벌이었겠지만.)
쓸데없는 선택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집중할 곳을 정하고, 그 외는 비워두기 위한 삶의 방식이었다.
우리 주변에도 소모적인 것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하나씩 덜어낼 시간이다.
그래야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세 가지를 기억하자
1. 건강한 스트레스를 받자.
두 번째 화살은 내가 만들지 말자. 감정은 흘려보내자.
2.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 말자.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맡기고, 필요한 건 배워가자.
3. 에너지를 집중하자.
가장 중요한 곳에 힘을 쓰기 위해, 소모적인 것들은 조금씩 덜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