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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의 독심술

서울, 오늘 날씨는 맑음

by Aprilamb

서점에 들어서면 보통 바로 시선 닿는 곳에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모아두기 마련인데, 그 책들을 훑어보면서 표지 만으로 '읽고 싶은 책', '읽기 싫은 책'을 구분해보는 버릇이 있다. 사실 책도 열어보지 않고 편을 가르는 건 상당히 성의 없는 짓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누구한테 떠벌리는 건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한번 소개해볼까 하고 있으니 역시 성의 없는 사람인지도.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너무 읽기 싫음

자기개발서나 인생 강의서 티 팍팍 나는 제목이어서 싫은 것도 있지만, 저렇게 자신의 정면 사진을 걸어놓은 책들은 왠지 별로일 것 같다.(게다가 미묘하게 미소 짓고 있는 것도 별로)


위험한 과학책: 너무 읽고 싶음

공룡이 너무 귀엽다.


다시, 책은 도끼다: 읽기 싫음

'자, 자 여러분 다시 한번 사주세요.' 느낌이다.


82년생 김지영: 읽고 싶음

아는 사람 중에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읽고 싶음

오래전에 '닥터 하우스'를 꽤 좋아했었다.(왠지 휴 로리를 닮은 것 같음)


여학생: 읽고 싶음

요즘 '인간실격'을 읽고 이 작가의 다음 책을 고르고 있었다.(예쁘기 때문 만은 아님)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들: 너무 읽기 싫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겨우 끝내고,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반 쯤 읽은 후, 저런 류의 표지만 보면 무조건 건너뛰게 되었다. 덕분에 프레드릭 배크만,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작품까지도 그냥 건너뛰게 된다!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니 재미로만 봐주십시오. 심지어는 읽지도 않았.. (실제로 읽어보면 재미있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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