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2016
조지 마이클이 오늘(2016.12.25 현지시간) 향년 53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듀엣 Wham! 의 리드보컬로, 그 이후 솔로 앨범 Faith로 마이클 잭슨과 팝계 양대 경쟁구도를 유지하기도 했었죠. 미성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량과 타고 난 그루브감으로 짧은 전성기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요. 2집 때 소송 문제로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이후 크게 주목받은 곡은 없지만, 2년 전 발매되었던 싱글 Let her down easy에서도 그 특유의 음색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활동도 못하고 일찍 가버린 것이 더욱 아쉽습니다.
Wham! 때의 앨범이나 Faith 앨범 모두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의 진면목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곡들로 꽉 차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조지 마이클 하면 엘튼 존과 함께 불렀던 Don't let the sun go down on me가 떠오릅니다. 이 곡은 1974년에 리코딩했던 엘튼 존의 곡인데 그 당시에도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차지했었죠.
엘튼 존은 1991년에 라이브 콘서트에서 이 곡을 조지 마이클과 다시 불렀고, 라이브 앨범에 포함되어 다시 한번 크게 히트해 빌보드 정상을 밟기도 했습니다. 꽤 오래된 곡이지만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엘튼 존의 시대를 초월한 작곡 능력도 한몫했겠지만, 역시 조지 마이클의 세련된 보컬을 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죠. 물론 엘튼 존의 보컬도 멋집니다.
2016년은 제겐 프린스, 데이빗 보위 그리고, 조지 마이클까지. 팝의 기념비적인 거장들이 모두 사라진 슬픈 해로 기억될 것 같네요.
RIP George Michael(1963-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