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플레이리스트
2017년의 반기 마지막 날을 기념으로 지난 반년 동안 추가해 왔던 플레이리스트를 뒤돌아보려 합니다. 자!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인류는 기록을 기반으로 발전해왔으니 끄적끄적 남겨볼까요?
Shape of You - Ed Sheeran
구글플레이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환하면서 가장 처음 저장했던 곡입니다. '흠. 구글의 큐레이팅 퀄리티 좀 볼까?' 하면서 플레이시켰던 리스트의 가장 처음에 엔트리 되어 있었던 곡이에요. 도입부의 신스 소리가 중독성 있는데, 이어폰 구매할 때마다 양감 테스트를 위해 돌려보기도 합니다.
I Feel It Coming - The Weekend
처음 듣자마자 진심으로 마이클 잭슨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습니다. 바이브레이션 두께가 정말 놀랍게 똑같네요.
Lose My Cool - Foxes
요즘은 게으름이 극에 달해 음악 정보를 스스로 찾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로 새로운 곡을 접할 방법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랜덤 큐레이팅 리스트뿐이에요. 이 곡도 그렇게 건졌네요. 그냥 대충 평범하고 신나요. 그게 다지만..
City Sunset - 선우정아
올해 상반기에 들었던 곡 중에 가장 분위기 있는 곡이라고 감히 말해봅니다. 저녁에 어둑어둑한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갈 때 들으면 땅끝까지 가라앉을지도 몰라요. 앨범 재킷의 김하늘 눈빛이 어찌나 이 곡과 잘 어울리는지, '공항 가는 길' 드라마도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참 쓰다 - 이승환
도입부의 전자 드럼 파트만 떼버리면 이 곡은 완벽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승환은 아픈 마음을 덤덤하게 툭툭 던지는 창법에 최적화된 가수라고 생각해요. 본인은 록을 하고 싶어 하지만, 예쁜 목소리를 타고 난 걸 어쩌나...
Strangers Like Me - Phil Collins
그룹 제네시스에서 드럼을 맡았던 필 콜린스의 타악기에 대한 철학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타잔 사운드 트랙 중의 한 곡입니다. 이 곡은 무조건 크게 들어야 해요. 인이어라면 있는 힘껏 귓구멍에 쑤셔 넣으세요. 바람 한 장 들어갈 틈 없게 말이죠. 저음 약한 리시버라면 그냥 다음 곡으로 넘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미가 없어요.
어른이 된다면 - 보너스 베이비
친구가 이 그룹 분명히 뜬다고 들어보라고 하도 권하길래 리스트에 올려두었죠. 하지만 아직도 안 뜨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요?
Tomboy - 혁오
음색이 정말 환상이죠. 곡 자체는 평범한데 목소리가 깡패에요. 그렇습니다.
Sleep All Day - Jason Mraz
누구나 자신만의 해피송을 한두 개쯤은 갖고 있죠. 이건 제겁니다. 제목부터 즐겁지 않나요? 아직 온종일 자본 적은 없지만, 온종일 일하는 것보다는 분명히 즐거울 테니 말이죠.
My Song - Pat Metheny
옛날에 가지고 있던 Keith Jarrett 스튜디오 앨범의 곡을 듣고 싶었는데, 유튜브에도 라이브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느낌이 비슷한 Pat Metheny의 곡을 추가했었습니다. 이 연주도 제법 괜찮아요.
이 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할까요? 이젠 내일부터 새로 담을 리스트를 만들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