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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rilamb Nov 15. 2017

로봇청소기와 인공지능

알고리듬의 세계

처음 로봇청소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물리적인 충격으로 방향을 틀며 랜덤 루트로 집 안을 돌아다녔었다. 하지만, 요즘은 김정호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지도를 만들 듯, 적외선 카메라로 집안을 스캔하고 이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청소를 수행한다고 한다.

삼성에서는 스타워즈 콜라보로 '다스베이더'와 '스톰 트루퍼'의 모양을 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기도 했는데, 이런 시도는 꽤 참신하다. 평소에 로봇청소기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해본 적이 거의 없는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고 말았는데, 네이밍 밸류로 인해 두 모델의 가격차이가 100불이나 난다는 것도 재미있다.(생긴 것은 양산형인 스톰 트루퍼가 더 예쁘지만, 희소가치가 높은 ‘내가 네 아비다’의 다스베이더가 더 비싸다.)


로봇청소기가 적외선 카메라나 레이저 센서등을 활용해서 집안의 지도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는데, 혹시 이 글을 읽게 되는 로봇청소기 기획자들이 있다면 마음 놓고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며 집안을 스캔하여 지도까지 완성했다면, 다시 랜덤하게 집안의 특정 위치로 이동하여 쓰레기를 살짝 떨구어두고 이 위치를 지도 위에 'X' 마킹을 하여 주인의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그러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주인은 로봇청소기가 전송해준 보물찾기 지도로 보물(쓰레기)을 찾으며 하루의 피로를 잊게 되는 것이다.  


이런 기능의 로봇청소기를 가지고 있다면 어렸을 때 소풍 가서 보물찾기 하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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