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prilamb Dec 02. 2017

자전거 사고와 교통사고

운동하는 삶

'요즘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심하게 다치는 사람들이 많대요'

'맞아요. 아는 친구 아버지도 자전거 타다가 넘어지셔서 갈비뼈가 부러지셨다던데...'


한 석 달 동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무조건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사람들이 걱정해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집이 꽤 멀어 반은 일반 도로로 달리기 때문에 아주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전거 사고는 대부분 당사자가 주의하면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자전거를 탈 때는 우선 늘 앞을 보고, 그러면서 동시에 바닥의 상태도 계속 확인해. 그러면서 왼쪽과 오른쪽을 한 번씩 지속적으로 살피고, 골목이 있는 경우에는 살짝 속도를 늦추면서 차가 나오고 있는지 주시하지. 그러면서도 당연히 다시 앞을 보고, 또 길바닥도 확인해줘. 인도와 도로 연결부위의 높이도 순간적으로 살펴 자전거가 덜컹거리는 정도를 예측하고, 심할 것 같으면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는 것을 잊지 않아. 동시에 또 앞을 보면서 왼쪽 눈으로는 왼쪽을, 오른쪽 눈으로는 오른쪽을 보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자동차나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해. 그러다가 건널목 앞에서 멈추게 되면, 자신을 정비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을 열어 주변 교통 상황을 스캔하지. 그러면서도 혹시 인도로 달려드는 차가 있는 건 아닌지 본능적으로 둘러봐. 그리고, 내리막 길이라 속도가 나는 경우에는 눈을 살짝 가늘게 떠서 먼지나 날벌레가 날아들어도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응. 느리게 갈 때는 눈에 뭐가 들어가면 바로 잠깐 서면 되니까. 어쨌든, 나는 오감을 모두 사용하면서 지능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사고가 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그러자 그중 한 사람이 물었다.


'차사고는 낸 적 없어요?'


...

..


두 번 있었지만,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이전 08화 글쓴이도 아니고 본 사람을 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