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bucks Fillmore
할 것들이 많은데 집에서 정리가 안되어 무작정 싸들고 집 근처 스타벅스에 왔다. 이 곳도 정신없는 것은 마찬가지로 계산하기 위해 줄 서있는 사람들, 이미 앉아서 자리 잡고 뭔가를 하는 사람들로 한가득이다. 괜히 나왔나 생각하면서 대충 주문을 하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작업을 하는데 집중도 잘 안되고 기분도 그저 그렇다.
그런데, 갑자기 이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 You)
흘러나오자마자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던 네 명의 점원들이 이 곡을 따라 부르면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아마도 이들이 일하면서 자주 들어 다 같이 익숙한 곡이던지, 아니면 우연히 넷 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던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희미하게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보컬과 - 내 문화와는 너무 다른 - 이들의 합창이 갑자기 내 심장을 두근두근거리게 하고 내 도파민의 한계 분비치를 한껏 높여 버렸다.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다. 고양이였다면 아무 생각 없이 노래 하는 중간에 문을 머리로 밀며 매장을 나갔을지도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