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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rilamb Oct 30. 2015

IT 패러독스

이거 하면 좋아진다더니...

요즘 인더스트리는 알게 모르게 IT 패러독스 때문에 골머리다. 비용을 절약하고 비즈니스를 효율화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들의 유지보수 비용이 어느 순간 회사 예산의 큰 부분을 선점해버리게 되었고, 당해 이행될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 비용은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로 불어나 있게 된다. 게다가 수년 전부터는 개인정보보호나 여러 규제들로 인한 컨트롤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의 효율 향상보다는 컨트롤을 위한 IT 개발에 더 큰 돈을 들이게 되니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위험관리 프레임웍이 성숙되면서 시스템이 도입될 때 테스트 외 DR까지 구축해야 하니 도입비용은 훨씬 더 증가하게 된다.


대체 이렇게 불어나기만 하는 IT 비용을 어떻게  컨트롤할 것인가?


무작정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해답일까? 단순하게는 무작정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제일 쉬울  수밖에 없다. 시스템을 없애고, 시스템 유지보수 인력을 감원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지 않으면 바로  다음해 예산부터 눈에 보일 정도의 절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없어진 시스템 때문에 발생하는 수작업으로 비즈니스팀은 새로운 인력을 요청할 것이고, 인력이 감원된 시스템 쪽은 요구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것이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면 또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적 기회를 만들어내기 어려워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IT 서비스 레벨을 유지한 채로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그것은 전적으로 현재 IT 서비스 프레임웍의 효율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테크니컬 레벨까지 깊게 찔러보고 분석해야 개선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다.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그것과 같이 앞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때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비즈니스의 니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구축하는 것은 기본이고, 해당 시스템을 유지 보수할 때에도 최소의 유지보수 비용이 들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유지보수가 용이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시스템의 설계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재사용을 극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업체를 들여 작업하기 전에 내부에서 아키텍트와 함께 어느 정도의 와이어프레임을 먼저 그리는 것이 좋다. 업체들은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를  최소화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더스트리 내에 능력있는 아키텍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T 핵심 인력들을 활용하여 지속적인 비용절감 중장기 계획을 수립/이행하는 것에 소홀하지 않아야만 큰 비용손실을 막을 수 있다. IT를 컨트롤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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