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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광고

생일 인사를 받고 싶으면 지하보도 광고판에 광고를 하세요

by Aprilamb


‘지성이랑 용국이는 생일이 같구나’

강남역 지하상가의 디지털 광고판이 지성이와 용국이의 - 누군지는 모르지만 -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그 날 메신저로 여동생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 이야기를 해줬다.

- 오늘이 지성이랑 용국이 생일이야.


“그게 누군데?”


- 모르지.


“그렇지. 그게 뭐가 중요하니. 니 여동생 생일이 일주일 전이었던 게 더 중요하지. 야, 누군지도 모르는 지성이 용국이 생일은 알면서 내 생일은 지나쳤냐?”


-.... 넌 호주에 있잖아.


“뭐래?”


그리고, 넌... 지하철에 광고를 안 했잖아.


광고를 했으면 내가 몰랐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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