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화낸거 아니다. 알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by Aprilamb

겨울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면 제작비를 많이 아낄 수 있었을꺼다. 영화 내내 BGM이 없기 때문에 지겹게 빗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앵글이 고정된 씬도 핸드헬드로 찍어 사람의 눈으로 몰래 숨어 장면들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캐스팅이 정말 제대로인데, 이 영화 캐릭터와 그대로 오버랩 되는 임수정과 현빈은 왠지 평소에도 저 정도의 감정표현으로 생활할 것만 같다. 이 영화는 다른 잔잔한 영화들과는 또 다르게 스크린 윗쪽으로 감정선이 흐르지 않는데, 스스로 고민하고 파고들어 해석하지 않으면 창 밖 풍경 보는 느낌일지도 모른다.


임수정이 헐렁한 추리닝 입고 담배 든채로 전화하는 씬이 너무 귀여워 계속 생각하게 되는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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