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기보다는 앵앵 거리는 모기 소리
카페 옆자리에서 여성 분 둘이 대화를 하고 있다. 딱히 들으려는 생각은 없었지만, 안이 너무 조용해서 귀에 저절로 흘러들어온다.
‘나는 사람들이 내 목소리가 유인나 같다고 해서 그게 욕이라고 생각했어.’
‘그게 왜 욕이야?’
‘유인나 목소리가 좀 앵앵거리니까. 그런데, 그런 소리를 듣고 나서 조금 신경 써서 들어보니까 유인나가 목 바로 아래에서 소리를 내서 그런 거더라고. 배우만의 특이한 발성인 거지.’
‘아. 그래?’
‘응. 잘 들어보면 너도 금방 알걸? 그니까 사람들이 나한테 발성이 배우 같다는 이야기를 해준 거더라고.’
‘그렇네! 배우 발성이라고 이야기해준 거네.’
‘응. 날 칭찬하는 거였는데, 내가 자존감이 없었어서 몰랐던 거였어. 아이유도 그렇잖아.’
...
..
아이유가 뭘 그래. 그래도, 저 정도 멘탈이면 인생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