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충만한삶 Dec 03. 2019

뭐가 더 중요할까?

좋은 엄마도 되고 싶고, 더 멋진 나도 되고 싶은 나

성장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책 읽는 기쁨을 알게 될수록 더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고 읽고 싶은 책들도 늘어만 갔다. 하지만 복직을 하면서 새로운 일도 적응해야했고, 엄마와의 시간이 줄어든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나와 있기를 원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영화 곡성에 나왔던 ‘뭣이 중헌디?’ 라는 대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지금 이 순간에 나에게 집중하는 게 맞는건지 혼란스럽기도 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배움을 멈추고 싶진 않다. 지금 하고 있는 한달자존감도 그래서 사실 고민도 했었다.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나의 성장은 좀 미룰까하고 말이다ㅋ결론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아마도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은 몇년뒤면 필요없는 고민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크고, 엄마보다 또래친구를 더 좋아하게 되는 날이 올테니 말이다. 그러니 엄마로써의 나와 나 자체로서의 나를 너무 완벽하게 구분짓지 않고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다.


나의 성장에만 집중해서 아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어린 시절을 놓치지는 말자. 그렇다고 아이들 뒤만 쫓아다니다 나를 잃어버리는 일도 없게 하자. 모순된 욕망처럼 보이는 이 둘을 조화롭게 만드는 것. 이것이 지금 내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동발달 연구자들은 존중받고 자란 아이는 그 존중을 내면화하여 타인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대로 학대받고 자란 아이는 내면화된 자기 비하 때문에 두려움과 분노를 품고 타인을 대한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 p.93


위 문구를 읽으면서 고민하던 두가지 욕구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 중 하나를 발견한 것 같다. 자존감에 대해 공부하고 나에 대해 글을 쓰며 나를 더 알게될수록 나의 자존감은 높아질 것이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아이들 또한 엄마의 자존감을 닮아갈 것이다. 합리화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 나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없애서는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결국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은 진리인 것!


#한달자존감 #한달




작가의 이전글 10년전의 나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