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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충만한삶 Dec 04. 2019

나는 무엇에 집착하는가

그것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나는 크게 무언가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다. 맥락에 따라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될 수 있겠지만 가끔 이러한 나의 성향탓에 무언가에 몰입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물론 그것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렸을때도 없으면 절대 안돼라고 생각하는 물건이나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엄마는 예외다. (엄마는 누구에게나 그런 존재니까 이건 논외로 하고) 얼마전부터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면서 의외로 버리는 게 어렵지만은 않구나 깨닫게 됐다.


사실 사고싶어 안달했던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한 생각이 들지 않게 되는 경험도 많이 했다. 맥북에어를 처음 샀을때나 아이폰을 처음 샀을 때 조금 설레긴 했던 것 같지만 오래가지는 않았다.


이런 내가 그래도 잘 버려지지 않는 대상을 고르라면 그건 책인것 같다. 좋은 책은 나중에 또 봐야하니 못버리고 안본 책은 봐야하니 놔두고...별로인 책들마저 버리려고 하면 늘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유가 무엇일까? 지적허영심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지만, 책은 어릴때부터 참 좋은 친구였던 건 맞는 것 같다. 그때는 주로 소설 등 문학작품을 많이 봤고 그안에서 울고 웃으며 타인의 삶을 경험해 보는게 꽤 재미있었다. 나를 잊어버리고 소설 속의 인물이 되어보는 것은 꽤나 매력적인 일이었는데, 나 자신에 대해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나자신이나 주변상황을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그런수단으로써 책을 보는 건 아니다. 예전에는 자존감 부족의 방패로써 책을 봤다면, 이제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지식을 얻고, 삶에 대한 통찰을 얻고, 나의 가능성이 한정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는다.


아직도 책을 읽고 적용하는 것은 좀 부족하지만, 좋은 책을 계속 읽다보면 하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 꽤 있다. 회사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하면 짜증만 내고 가만히 있던 과거와 달리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여러가지 제안도 하게 된다. 문제에 부딪히면 도망가려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이렇게 책은 나를 변화시키고 있으니, 집착해도 되는 대상인 것 같다. 집착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책만은 예외다. 앞으로도 쭈욱 책에는 집착하고 싶다.



‘자존감의 여섯기둥’ 중 오늘의 문장


• 자존감이 낮을 때 우리는 두려움에 쉽게 지배당한다  .  

• 우리는 즐거움을 누리기보다 고통을 피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 자존감은 자기자신에 대해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자존감이 스스로 자신이 삶을 누릴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의식의 자기긍정이자 정신의 자기 신뢰라면,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도 자존감을 키우거나 유지할 수 없다.

•내면의 목소리를 키울수록 외부에서 끼어드는 신호는 적절한 크기로 줄어든다.


두려움에 저당 잡힌 삶은 온전히 나의 삶일 수 없다. 내가 과거에 자주 두려워했던 주요인은 낮은 자존감에 있었다. 자존감을 키우는 것도 나만 할 수 있다. 나의 자존감이 커갈수록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외부환경에 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자기신뢰’라는 책의 맨 앞에 씌여진 문구가 떠오른다. “너를 자기밖에서 구하지 마라.” 이제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달자존감 #자존감의여섯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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