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보-여주보-강촌보 라이딩
숨 막히게 아름다운 땅이다.
비바람이 걷힌 뒤 드러나는 맑은 햇살 아래
자연은 다시 깨어난다.
며칠 전 고창의 들바람을 헤치며 만끽했던 남도의 한적한 풍경에 이은 남한강의 넉넉하고 여유로운 수변, 온화한 햇살아래 두 바퀴로 호사로이 누빈다.
오늘도 팔랑거리는
하얀 나비를 만났다.
풀잎같이 작은 존재
영혼의 크기는 얼만할까
걸구쟁이 나물 한상을 비워도 여전히
고픈 배
봄날 하얀 햇살 역시
팔랑인다.
바람은 대상을 통해서 존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