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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 람 Oct 12. 2018

일에서의 균형과 배려 1

시장에서의 교환가치 그리고 태도

시장에서의 활동을 어떤 태도로 임할 것인가?


마케터가 바라보는 시장과 기업가가 바라보는 시장 또는 판매자나 구매자가 바라보는 시장 등 다양한 입장과 관점이 있다.

시장에서의 가치를 만들고 교환하는 활동을 경제활동이라고 한다. 교환가치, 지불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경제활동을 피해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시장에서 가치의 제공자나 가치의 구매자 모두 상호 간에 원하는 대가를 최대한으로 얻고자 하는데,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 정보 또한 넘쳐나고 있어 서로에게 만족할 만한 가치의 교환을 이루긴 여간 쉽지가 않다.

가치를 제공하는 자의 입장은 상품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일과 함께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의 가치를 매력 있게 부각시키고 보기 좋게 포장하여 구매자로 하여금 포장된 가치를 믿고 만족하게 구입하도록 정보를 줌으로써 제공자나 구매자 모두를 만족하게 해야 하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상품 자체의 가치가 포장된 가치의 기대에 못 미치면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 결국 그 결과는 시장에서 현명한 구매자에 의해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지속적 구매로 이어지던지 아니면 외면하던지 판가름 나게 되어있다.

제품에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일과 구매자에게 시장에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마케팅 업무의 두 가지 과제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라는 해 묶은 질문이지만 현대 소비사회에선 양날의 검이다. 시중의 많은 마케팅 서적을 보면 시장에서 살아남거나 성장하기 위해 구매자, 생산자, 판매자, 환경 등의 관계를 잘 다루는 기술에 대한 내용이 허다하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효과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어떤 기준으로 일을 하느냐의 질문 역시 중요하다.


그것이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시장에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에 진솔해지지 않으면 성공을 향한 지나친 욕구의 춤사위에 놀아나기 십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대하는 성공과 이익을 포기할 수도 있는 내적 힘을 키우기 위해 잠시 멈추고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 구매자가 소비자인가 사용자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부터 그들을 어떤 대상으로 대하고 어떠한 관계 맺기를 바라는 가하는 것은 그 태도가 단지 가치를 제공하고 그 가치를 구매하는 비즈니스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이 되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들에 대한 마케팅의 유혹과  이익에 초점을 맞추면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되어가기 십상이다.

현대사회를 사는데 유연하게 일과 일상을 분리할 줄 알고 수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일상에서 그 수많은 가면과 자신을 분리시킬 힘 있는 자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스스로 속고 속이기 쉽다.


멈추어 시장에서의 내 욕구를 알아차리고 교환하고자 하는 자신의 가치와 상대의 지불 대가를 진중히 살핌과 동시에 어떤 태도로 일과 일상을 살 것인가를 되짚어 볼일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느리게 산다는 게 쉽지 않다.



많은 생물이 더불어 사는 숲은 언제나 생명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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