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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 람 Oct 08. 2018

내 안에 두 가지 본성 3

일상에서 균형과 조절

인간의 본성인 욕구와 양심은 생존을 위해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욕구가 없으면 생명의 동력이 상실되고 양심이 없으면 자기 입장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 욕구가 자신만을 위해 활동하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활동하면 이타적인 사람이 된다. 양심의 활동은 이를 살피고 조율하며 내 안에 나 너머의 또 다른 나를 자각하게 한다.

내 안에서 두 가지 본성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활동해야  매 순간 스스로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부딪치는 욕구의 충돌에 있어서도 적절히 대응하고 조율하여 원만한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욕구가 나와 혼돈될 때가 많다.

내가 욕구인 것 같고 욕구나 나인듯하다. 다른 것은 잘 안 보인다. 욕구를 꿈, 희망 등으로 포장하기도 하지만 욕구와 나를 분리해서 살필 수 있는 인지 감각이 흔들리면 미묘한 목마름이 시작된다.


이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는가?


일상의 비즈니스 세계는 욕구를 반영한 이익을 통해 매번 욕구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훌륭한 학습터이다.

균형 잡히면 적절한 이익으로 평화롭고 그 균형이 깨지면 손실과 더불어 애를 먹는다. 그래서 그 욕구를 사건과 조건에 따라 고객과 직원, 그리고 회사 간의 상호관계를 살피고 조율하면서 그 과정과 결과를 겪어내는 살아있는 현장이다.


이익 추구의 한계와 감당해야 할 대가에 대한 폭넓은 시야, 그 범주를 개인, 회사, 사회, 국가, 환경까지 가능한 한 좀 더 넓게 살펴보면서 자기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따져본다.

지나친 욕구로 시장을 너무 긍정적으로 보거나 자기과신으로 일을 추진하면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르고 힘이 든다. 또한 서두름으로 눈앞의 이익에 쉽게 넘어가는 욕구를 달래지 못하면 자기 함정에 빠지거나 장기적 입장에서 지속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내가 취하게 되는 이익과 그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를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결과다. 이러한 결과는 늘 분명한데 그 결과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복하면 시간이 지나서 많은 것을 잃고 나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된다.

반대로 너무 부정적인 관점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위축되어 시장에서 퇴출되기 십상이다.

이익 추구의 형태도 처음에는 자기중심적인 이익 추구에서 점차로 이익의 적절한 배분이 결국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는 안목도 생기며 변화한다. 


자신의 분수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 좌절을 겪으면서 알게 된다. 

작은 성공으로 얻는 자만과 교만의 끝, 실패와 좌절을 통해 얻어지는 인내와 겸손함은 삶의 보석 같은 교훈이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충만감이 그 미묘한 목마름을 점차 잊게 만든다.

성공이란 그와 같은 과정을 기꺼이 겪어내며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잘 알고 받아들이며 균형 있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

오늘도 자신의 분수를 알고 자신의 페이스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일상의 태도가 절실하다.


욕구는 자기중심적일 수도 이타적일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의지.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

양심의 활동이다.


오늘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이냐.


나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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