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 람 Aug 14. 2018

바람의 길, 사람의 길 6

바람의 부녀 차마고도를 가다 - 리장, 사람의 길

여행 6일 차 - 사람의 길


이제 이 여행의 마지막 종착역 리장에 도착했다.

고대 무역의 중심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보다 현대적으로 번화한 모습을 보면서 중국인들의 뛰어난 적응력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국은 살아남은 자들의 흔적으로 만들어지는 사람의 길.

그 육중한 무게가 전해 올뿐이다.

리장은 오래된 도시를 상품화한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벗진 못한 것 같다.

도시의 삶에 익숙한 나로서는 좀 오래된 도시나 새로운 도시나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이 만든 산, 도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쉽게 실망하고 포기하지 말자.

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계속 삶이 이어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거친 대자연속에서 면면이 이어온 차마고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연과 도시의 삶, 사람의 길로 연결되어 간다.



차마고도 박물관에서 아쉽지만  그 유명한 보이차에 대한 정보는 많이 얻지 못했다. 차 재배보다는 커피재배로 농가가 돌아서고 곳곳에 흔한 차방 보다는 커피숍이 더 잘 보인다.
옷 한 벌로 현지인 되어버린 딸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골목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도시마다 늘 그렇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산다.  하필이면 호텔 입구 빈집을 지키며 혹시나 자신을 쫓아낼까 소리소리 고함을 치고 돌을 던지는 등 무섭게 덤벼드는 할머니 모습이 안타깝다.

부끄러워
우리가 친해지는 과정
목공예 조각과 칠하는 모습, 장인의 포스가 느껴진다.
티벳불교 승려로 보이는데 무리지어 가는 모습이 상상했던 수도자의 모습이 아니라 좀 실망스럽다.


번성했던 차마고도 무역도시 리장의 규모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체어맨 마오, 여전히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진행중이지만 중국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한 것만은 인정해주고 싶다

6박 7일간의 여행을 참으로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함께 해준 딸이 있어 가능했다.

세 걸음 걷고 춤추고, 다섯 걸음 걷고 사진 찍고, 가는 길 내내 말동무 길동무가 되어준 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작가의 이전글 바람의 길, 사람의 길 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