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그리고 밤,
낮,
봄 여름,
가을,
겨울.
한 해,
또
한 해
그렇게 45 억년 하고 얼마쯤 더
...
그 언저리에 내가 있다 한다.
사람이 과연 억년을 알까?
살아온 날 수만큼만 이라도
단 한 번도 같은 날이 없었건만
마치
변하지 않는 무한 반복의 시간인 것처럼
오늘을
지난 시간과 삶에 지루하게 가둬버린다.
단 한순간도
같은 순간이 아닌 그 날이
오늘이다.
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에 변하는 건 없다.
바람은 대상을 통해서 존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