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 람 Mar 27. 2021

적절한 거리


따사로운 잔디밭

어린 사자와 소녀

뒹굴고 장난치며

깔깔 까르르

타고난 본성에

힘과 애정을 서로에게

눈 맞추듯 자란다



그림자 길어진 사파리

여인과 사자

흔들리는 풀잎만이 정적을 깬다

눈 맞출 사이는 아니다

물어뜯고 총을 쏘아야 하나

적절한 거리에서

서로의 살길을 살핀다


원래 나는 없다


주어진 환경과 상황,

대상이 생존의 도구인지

관계의 대상인지

그 경계를

매일 새롭게 세우며

사랑하며 살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변하지 않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