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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 람 Apr 10. 2023

뉴욕, 마이애미(5)

Artists  Make New York

마이애미에서 뉴왁공항으로 돌아왔다.

트렁크 3개를 끌고 주어진 비번을 확인하고 들어선 숙소는 말 그대로 뉴욕 스튜디오.

깔끔하게 칠해진 흰 벽에 검정프레임, 강인한 스테인리스 주방가구, 모던 페인팅 액자 하나… 멋지다.

이번 여행을 위해 세심하게 예약한 아내의 배려에 또다시 감탄과 함께 감사할 뿐이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스튜디오 Sander

4월 2일 계절이 거꾸로 가는지 꽃샘추위가 매섭다. 커피숍에 털파카를 입은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큰딸이 추천한 Partner’s coffee, 신맛이 강하지만 우유를 넣으니 제맛이다.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자그마한 MOMA PS1

작은 딸덕에 무료로 관람했다.

전시관을 돌면서 쉽사리 이해가 안 돼 구글번역기를 사진으로 찍어가며 전시개요를 이해하려 했다.

Jumanna Manna(~4/17)

부패된 베이글, 하수관을 상징하는 도기들, 철망…

이게 뭐지? 영화 상영관에서는 레바논사람이 나오는 다큐멘터리가 상영 중이다. 대대로 식용으로 채취해 온 야생초가 개정된 생태계보호법과 얽힌 고발성 영화이다.

제3세계로 여겨지는 중동의 설치작가를 미술관 한층 전체를 할애해 전시한다는 게 놀랍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경청하는 미술관은 시대를 앞서는 곳이라 여겨진다.

거실인지 영화관인지 ㅎㅎ

지역 학생들이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며 기록한 내용을 전시

Chuquimamani-Codori and Joshua Chuquimia Crompton 발음도 따라 하기 힘든 원주민 가족의 이야기를 소리와 콜라주를 이용해 표현한 작품, 소파와 일체 되어 관람하는 젊은이들이 아름답다.

미술관 book shop
뉴욕의 책은 정말 컬러풀하다.


Artists Make New York

뉴욕은 예술가가 만든다.

예술가가 뉴욕을 만든다.

예술가가 만드는 세상, 도시.

누구는 뉴욕은 금융의 도시, 상업의 도시라고 하겠지만 그 이면 구석구석에서 외치고 있는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전 세계의 다양한 삶을 예술로 끌어오지 못했다면 피부가 다르고 체형이 다르고 의식주 삶의 습관이 다른 문화를 어떻게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까?

다양함 속에 공통된 보편적인 인간미를 예술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Love makes family.

사랑이 가족을 만든다.

Caring hearts make family.

배려심이 가족을 만든다.

사랑이 없다면 이 여행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여행기를 쓰면서 함께한 가족이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주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값진여행을 준비해 준 아내와 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짧은 글을 통해서나마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짧은 뉴욕, 마이애미 여행기가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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