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지?

by 최현성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누군가 일러주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러면 참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때때로 불안과 짜증이 올라왔고
우울과 방황이 찾아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말이 잠시 위로가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진 못했다.

내가 믿고 따르는 존재가 해주는 말과 행동은 귀감이 되었으며 저렇게 살아가면 된다는 지표와 이정표로 여길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그 존재의 권위와 가르침에 익숙해지고 어느새 종속되어버렸다.

그 삶은 확실한 미래와 구원, 깨달음이 보장된 것 같은 환상을 일으켰다.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다.

어느 날 깨어보니 깊은 잠과 꿈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후 전날의 유혹과 끌림을 밀어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가끔 그런 유혹을 느낀다.
내 삶의 방향을 누군가가 알려주고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이내 분명해진다.
정해진 길, 가야 하는 길은 없으며 누군가 일러줄 수도 없다는 것을..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내가 묻고 내가 답한다.
내 안의 깊은 나에게 귀를 기울인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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