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양과 파랑

도연호

by 도연호

휴를 한국어로 무어라 하는지

그녀가 물었습니다


한숨에는 색조가 있었고

나에게는 지는 노을처럼 보라색이었어

아침이 가고 밤이 찾아옵니다

저는 눈을 뜹니다


밤이 가고 아침이 찾아옵니다

저는 눈을 감습니다


그래서 제 하루는 온통 까맣습니다


하늘이 발랑 까졌다는 느낌 알아

그 명랑한 하늘색이 우리를 스쳐가고 있지

밤이 되면 양을 셉니다


너는 밤마다 복제되어

한숨처럼 하늘을 뱉고

찢어진 밤은 잘 이어지지 않아서

저는 가끔 신발끈을 거꾸로 묶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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