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사고

도연호

by 도연호

북극곰은 사고의 과정에 있다


둥둥 뜬 빙하에 앉아

희망을 속삭이는 북극곰이


무섭다

새벽에 일어나 저녁에 잠드는 펭귄들은

이빨을 드러내고 비웃겠지만


혀를 까뒤집고 하늘을 본 우리들은

꼿꼿이 눈이 멀고

근데 니들은 지나치게 하얗다

난 색이 있는 짐승들만 믿는데

느리게 헤엄치는 순간을 오리려

물렁한 비계를 인화하면


가라앉지마

가라앉지마

천장이 없어도

바닥이 녹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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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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