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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미닉 Aug 18. 2017

신데렐라맨 -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커플






신데렐라맨은 전설의 복서 제임스 브래독의 삶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는 한때 유망한 복싱선수였지만 잦은 부상과 패배로 권투선투자격까지 박탈당합니다. 그때 미국은 1차 세계대전 후 대공황으로 네 명중 한 명이 일자리가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은행은 문을 닫았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지었던 공장에 재고가 쌓이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빵 한 조각조차 살 수 없었죠.



찰리채플린 황금광시대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는 대공황 즈음에 제작되었습니다. 구두를 삶아 먹는 장면은 그 당시 궁핍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놀랍게도 아직까지도 대공황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무절제한 시장경제의 한계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었을 뿐이고요. 미국 법원이 경제사범들에게 징역 150년부터 ~ 845년까지 구형했던 선례는 대공황이 남긴 선물일 수 있습니다.





신데렐라맨의 제임스 브래독(러셀 크로우)은 생계를 위해 매일 일용직을 구하는 하역장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매일 중노동을 해도 먹을 것이 부족했고, 전기가 끊기고 추위 속에서 떨어야 했죠.


대공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 영화 속에도 처절하게 표현돼있습니다. 한 때는 애널리스트였고 은행원이었던 커플이 빵 한 조각 때문에 싸우다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상황까지. 물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커플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내 옆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제임스 브래독(러셀 크로우) 역시 그의 아내  메이 브래독(르네 젤위거)이 있었기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마음에 새겼죠.

 


"예전엔 링 위에 오르는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우유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신데렐러맨으로 불렸던 제임스 브래독은 동화 속 신데렐라처럼 유리구두를 신지도 호박마차에 타지도 않습니다. 아내와 가족을 위해 글러브를 끼고 끝까지 싸웠을 뿐이죠. 신데렐라라는 단어 속엔 그 당시 미국 사람들이 그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것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 물간 선수이고,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여겼던 게임에서 승리하다니... 가난한 사람들이 그를 신데렐라맨이라고 부르며 응원했던 까닭은 그가 나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힘든 시절을 견뎌 낼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랑이 옆에 있는 까닭입니다.




제임스 브래독과 매이 브래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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