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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Jan 29. 2021

습관 만들기 진짜 어렵다 D-62

퇴사 디데이 프로젝트

100일 후에 퇴사를 하겠다는 부품 기대(?)를 안고 시작한 <퇴사 디데이 프로젝트> 글쓰기를 시작한 지 벌써 38일이 되었다. 100일 간 퇴사를 준비하는 나의 심정과 퇴사를 준비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자 시작했던 프로젝트인데 38일이나 지난 지금도 나의 상태는 처음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나는 여전히 회사를 위해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핑계지 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지난 이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회사에 나오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은 점점 쌓여가는데, 나는 움직이고 있지 않으니 당연히 머리가 아프지. 빨리 퇴사하고 싶은 맘뿐이다.


2주 정도 쉬었으니 슬슬 할 일을 정리해서 처리할 때가 되었다. 비록 몸은 쉬었지만 머리는 계속 굴리고 있었기 때문에 피로도는 평소와 비슷했지만, 아무것도 한 일이 없으니 휴식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다시 뭔갈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걸 보니 그냥 정줄을 놓아버리는 이런 시간도 가끔 필요한 거 같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지금 나의 문제는 '체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야 할 일들로 시간이 부족한 이 시기에 스스로에게 속는 셈 치고 또 한 번 헬스장을 끊었다. 스트레스도 쌓이고 많이 움직이지 않다보니 몸이 망가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건강부터 챙기자는 심정으로 헬스를 끊었다. 실패했던 헬스장 경험들을 생각하면 절대 끊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결제하기까지 몇 번을 고민했다. 솔직히 헬스장 가면 시설 두세 개 이용하는 게 다인데 굳이 끊어야 하나? 6개월을 꾸준히 다닐 수 있나? 홈트는 못 하나? 등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하기에는 헬스장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돈을 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더 움직여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이 좋았다.


글쓰기도 그렇고 운동도 그렇고 내가 하고 있는 외국어도 그렇고 습관이 필요한 것들이지만 습관 만들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 세 가지만 습관을 들여도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할텐데, 알지만 하지 못하는 내가 참 답답하다. '습관 만들기'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계획을 세워라'

'보상을 줘야 한다'

'기록하라'

'재미를 느껴야 한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실천하다가도 한 두 번의 위기가 왔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저런 요소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하다. 한번에 실천하려다 보면 나처럼 번아웃이 올 수 있다.


번번히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하는 습관 만들기. 곧 2월이니 또 다시 새롭게 습관 만들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이렇게 매월 새롭게 습관 만들기에 도전하는 심정으로 하다보면 그게 1년이 되고 10년이 되지 않을까?



2월에는 어떤 방법으로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볼까?





*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귀뜸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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