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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Dec 08. 2020

홈쇼핑 말고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디지털 용어(Digital Vocabulary)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이커머스(E commerce) 형태를 의미한다.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판매한다는 부분에서 '홈쇼핑(Home Shopping)'을 떠올릴 수 있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홈쇼핑과 다른 점은 소비자들과 바로바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TV를 통해 영상을 접하던 이전과는 다르게 유튜브(Youtube)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하는 영상들이 늘어나면서 지금 사람들에게는 홈쇼핑보다 라이브 커머스가 더 익숙할 수 있다. 


홈쇼핑은 지정된 시간 내에 쇼호스트가 준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라이브 커머스는 진행자가 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소비자들의 궁금증이나 의견을 받아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진행한다. 또한 홈쇼핑이 주로 TV에서 진행된다면 라이브 커머스는 소셜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접근이 훨씬 더 용이하다. 영상을 보면서 화면상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장점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왕홍(网红 wǎng hóng)'이라는 인터넷 스타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패션 분야를 시작으로 IT, 자동차 심지어 부동산까지 판매 분야를 넓혀가며 왕홍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샤오홍슈(小红书 xiǎohóngshū)라는 앱이 큰 역할을 했는데, 샤오홍슈는 중국의 인스타그램 같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이 사진을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플랫폼이지만, 여기에 바로 결제까지 가능한 기능이 추가 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제품을 소개하고 마음에 드는 사람은 제품을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라이브 커머스의 매력은 홈쇼핑 보다 재밌고, 제품에 대한 자신의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롯데 아웃렛 파주점 아디다스 매장에서 '아디다스 창고 털기' 방송을 진행했는데, 진행자들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신발도 신어보고 옷도 입어보며 생생한 느낌을 전하기도 하고 원하는 가격과 치수가 있는지도 바로 확인해 줌으로써 홈쇼핑 보다 훨씬 재밌고 디테일하게 소비자를 만족시켰고 그 결과 일 매출 2억 4천만 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현재 정부와 대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올 3월부터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구글 쇼핑(Google Shopping), 페이스북 샵스(Facebook Shops)와 인스타그램 또한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시장이 무서운 점은 SNS가 전세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태그 등으로 판매 대상의 폭이 생각보다 넓고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플랫폼인 만큼 접근도 용이하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물건을 사려면 날짜를 잡고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했는데, 그 다음에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매장으로 직접 오지 말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찾아 주문하라고 한다. 더 나아가 검색할 필요도 없이 TV 보는 것처럼 즐기면서 보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버튼하나로 구매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내 생활의 일부가 된 SNS에서 내가 필요한 물건을 추천하고 영상으로 소개해 주면서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쇼핑, 어디까지 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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