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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엠 Dec 12. 2020

주식, 부동산이 아닌 내 콘텐츠를 선택한 사람 있나요?

내 콘텐츠 만들기

처음엔 그냥 '사람들이 요즘 정말 주식을 많이 하는 구나' 정도였다. 또다시 주식붐이 일었구나 생각했다. 나도 주식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그냥 통장을 만들어서 한 두개 사본 정도지만 이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니까) 주식의 강력한 유혹과 점점 집착하게 되는 무서움(?)을 알고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식한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누굴 만나도 '주식' 얘기가 빠지지 않자 나의 멘탈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야? 나도 다시 주식 해야 하는 거야?'


난 주식을 하기 싫다.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도 그렇고 유튜브의 수많은 영상들이 주식을 해야만 돈을 모을 수 있고 노후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를 하지 않고는 돈을 모을 수 없는 시대라고. 이 사실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 난 단지 주식에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 매일 어느 종목이 상한가를 쳤고, 기사를 보고 주식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그런 생활을 할 여유가 없다. 나는 다음 내 길인 내 콘텐츠 만들기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사회의 흐름이고 아예 모를 순 없기 때문에 그래서 본격적인 공부는 아니더라도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보고 주식과 관련된 책을 구입해 읽어 봤다. 그리고 나는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


1.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의 주식을 사자.

2. 투자자라고 생각하고 함께 성장 가능할 회사의 주식을 사자.

3. 오르든 떨어지든 한 달에 하나씩 꾸준히 사자.


이걸로 끝. 그냥 이대로만 지키자고 다짐하고 지금 진행중이다. 하지만 정말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까지 어떤 주식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주 잠시 잠깐 흔들렸다. 이러다 나만 도태되는 건 아닌지.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결혼은 이제 나와 멀어진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고 독립도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대로 가족들과 좀 더 살아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부동산 또한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가끔 가족들과 좀 더 넓은 집에서 내 일을 하면서 그리고 애들이 있는 동생네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평온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곤한다.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지역이 어딜까 정도. 하지만 어떤 집에서 누구와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는 사람 보다는 시세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가 되었다.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부동산이란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가 무능력해 보이기도 하고 역시 도태되는 건지라는 생각과 함께 숨이 막힌다. 안 보고 안 듣는 게 속편할 정도.


주위에 나와 똑같이 내 콘텐츠 만들기에 꽂힌 사람이 있다면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텐데, 그 점이 정말 아쉽다.


"10년 후 나는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정보들이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디지털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방법도 알고 환경과 동물도 지키고. 그러려면 지금부터 무언갈 시작해야 한다. 10년동안 회사에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능력을 키웠다면, 이제 그 능력으로 10년 후 내가 생각하는 '내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할 때이다. 그럼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런 생각에 나에겐 주식, 부동산 말고 내 콘텐츠 만들기가 영순위이다. 남들과 다른 길이지만 지금 내 생각엔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거 같다.



누군가가 콘텐츠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주식, 부동산 말고 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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