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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a Aug 03. 2022

'자테크'를 아시나요?

자기계발에 진심입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주제가 바로 '재테크'이다. 재테크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던 내가 그들의 이야기를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도 시장의 흐름을 알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은 오직 재테크였다. 그게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어떤 이야기든 하나의 주제는 꼭 등장했다. 그러면 가만히 듣고 있던 나는 당당하게 얘기했다.


'나는 나한테 투자 중이에요.'


그것도 틀리지 않은 말이 회사를 다니면서 두 번이나 대학원 수업을 병행했고, 수시로 듣고 싶은 세미나와 특강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새로 알게 된 툴이나 플랫폼이 있다면 무조건 한 번은 사용해 보는 게 내 취미라고 할 정도로 나의 소소한 지식과 배움을 위해 매일매일 하이에나처럼 인터넷에서 정보를 주워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샌드박스가 함께 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했고 지금은 웹 사이트 코딩 분야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이런 나에 대한 시간 투자 때문에 재테크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내가 이렇게 자기 계발에 진심인 이유는 '믿을 건 나 하나'라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많이 알아야 언제든 어떤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대응을 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어서 도전도 쉬워진다. 애초에 평생 한 회사에서 한 가지 일만 할 거라는 생각을 버렸기 때문에 아마 자기 계발에 더 진심이 되었던 거 같다. 평생 일을 하려면 내 몸값을 키워야 하니까.


이렇게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켜 '자(自)테크' 또는 '나테크'라고 한다. 이제 나에게도 나의 투자방식을 표현할 말이 생긴 것이다. '불안한 미래'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이유로 '자테크'라는 표현이 탄생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공감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아서 은근히 기쁘다.


출처: (주)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며칠 전 재밌는 말을 들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예적금'이다.'


MZ세대에게 있어서 재테크의 시작은 '예적금'이 아닌 '주식'이나 '코인'이었기 때문에 경제가 좋지 않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예적금'도 그들에겐 '투자'로 인식된다는 사실이 재밌었다. 물론 아직까지도 '재테크'를 하는 사람에 비해 '자테크'를 하는 사람의 수는 굉장히 적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가 어느 정도 좋아지면 사람들은 관심은 다시 투자나 부동산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에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은 다시 줄어들겠지만 락인 효과(Lock-In Effect)라는 게 있지 않은가? 지금부터라도 자기 계발을 경험하고 성장을 맛보고 그로 인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효과까지 얻게 한다면, 그리고 '자테크'에 대한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들려온다면 사람들은 경제가 좋아진 다음에도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할 것이다. 그때 되면 '자테크'+'재테크'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가끔 사람들의 관심이 오로지 '돈'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거 같아서 마음이 쓰일 때가 있다. 물론 나도 돈에 관심이 있고 부자가 되는 게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사고가 '돈'으로 돌아가다 보니 즐거움을 주는 것도 '돈'이고, 슬픔을 주는 것도 '돈'이고, 살아가는 이유가 모두 '돈'으로 귀결되는 걸 보면서 다른 재밌는 것도 많은데 그걸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뭐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한 것이기 때문에 뜻밖에 본인은 즐거울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보는 내가 더 안타까울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


나는 그냥 나와 함께 이것저것 해보고 우리에 대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 참고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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