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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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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초록 May 26. 2023

내 수영 실력은 어디쯤일까

25년 만에 다시 수영, 초급반부터 시작하는 건 맞겠지?


나는 초보인가 아닌가?

요즘 수영에 갈 때마다 자문하게 된다. 물에 뜨는 것조차 어려운 분들도 계시고, 자유형 호흡이 잘 안 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중 나는 에이스 소리를 듣는다. 선생님은 나에게 잘한다고, 어렸을 때 배웠으니 금방 익을 거라고 첫 수업 한마디 이후에 월반을 권하지는 않는다. 오늘까지 가면 7번째 수업인데.


1. 25년 만에 수영강습 신청을 했다.

(그 사이 수영은 거의 전무, 초등학교 시절 5년 내내 교과목이었음)


2. 접영은 배우지 않았다.

(자유형, 배영, 평형 가능)


3. 왼팔이 아프다.

(자세에 맞춰서 팔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4. 속도를 내고 싶다.

(기다림이 싫다.)


5. 다른 분들이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

(한 번은 다른 수강생이 나보고 천천히 좀 가라며 출발하는 나를 붙잡아서 물먹은 적도 있다.)


그렇다고 다음 반으로 가고 싶다고 할 실력은 아닌 것 같다. 기왕이면 선생님의 권유로 중급반으로 가고 싶다. 선생님은 많은 수강생을 보기 때문에 나를 잘 기억하지 못할 거다. 분명 팔 돌리는 배영도 했었는데 키판을 잡고 가기만 하고, 자유형도.. 그렇고. 운동을 마치고 한편에 아쉬운 마음을 갖고 돌아간다. 수영은 자고로 미친 듯이 숨이 차야 맛인데. 매번 출발 기다리다가 집에 가는 느낌이라.. 그렇다고 잘난척하는 건 아니다. 나도 숨차는데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날 뿐... 열정이 지나친 건가? 운동도 안 하면서 물속에 손 담그고 쭈굴쭈굴해지는 것이 싫어서 손바닥 하늘 보고 대기하는데 손이 아프냐는 질문도 받았을 정도로 대기 시간이 길다.. 수강생은 6명~10명 정도인데.. 나 같은 경우는 몹시 드물겠지? 아니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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