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누구나 부족함을 갖고, 실수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때로는 듣기 좋은 말만 건네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믿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깨달았다.
진짜 관계는 소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어색한 침묵 속에서도
진심을 담아 꺼낸 한 마디,
불편함을 감수하며 전한 솔직한 의견.
그러한 말과 마음들이 쌓여
관계의 깊이를 천천히 만들어간다.
직장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잘 보이기 위한 말과 행동은
금세 껍질이 벗겨진다.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순간들이
보이지 않지만 깊게 남는 신뢰로 변한다.
그리고 그 신뢰는 어느새
‘인적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내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처음 이 연결의 힘을 느꼈던 순간은
누군가의 작은 도움이었을 것이다.
내가 부족한 시기에 도와준 동료,
내 이름을 한번 더 언급해준 상사,
기억 속에서 잊지 않고 안부를 전해준 사람.
그 작은 연결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이 관계의 중요성을 알기에
오늘도 작은 인사 하나,
짧은 관심 하나를 더 건네려 노력한다.
“왜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한가?”
이 질문은 생각보다 자주 마주하지만,
그 중요성은 체험 속에서 더 뚜렷해진다.
신입일 때는 능력과 태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시간이 쌓이자
성과보다 오래 남는 것은
함께 일한 사람들의 기억이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연결로 이어질 때
기회가 만들어졌고,
그 기회가 반복되며 신뢰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그런 과정을 보고
“그 사람, 일 잘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시작엔
누군가 내게 기회를 줄 수 있었던
연결의 힘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임원 채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회는 결국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간다.
실무자나 관리자급 이직에서도
레퍼런스 체크가 기본이 된 지금,
기술보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평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내 능력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 아니다.
내 옆에서 지켜봐 준 사람들,
내 언어를 들어준 사람들의 신뢰로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다짐한다.
나 혼자 이뤘다고 믿지 않기.
자만은 조용히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그 거리는 어느새
내 능력마저 흐릿하게 만든다.
아침 출근길,
복도에서 마주친 동료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그 한마디는 어쩌면
그저 지나가는 순간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작은 온기로 남고,
언젠가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줄지 누가 알까.
그렇게, 우리는 오늘도
서로를 연결하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