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으로 살아간다

투자처럼 예측할 수 없는 삶, 그리고 운과 직감 속에서 나아가는 우리

by 유리의아빠

주식 투자는 언제나 타이밍과 느낌의 세계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해도 결국 마지막 결정을 내리는 건 우리의 마음이다. 누구는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 말하고, 다른 누구는 ‘너무 늦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자신만의 합리를 가진 채 움직인다. 그래서 주식이란, 내가 팔면 오르고, 사면 내리는 것이라 했던가.

워런 버핏은 말했다. “당신이 10년 동안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그 말은 기다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늘 우리 마음을 시험한다. 내가 믿었던 판단이 엇나가고, 예측했던 결과는 조용히 어긋난다.

삶도 그렇다. 우리는 매일 합리적이라 믿는 계획을 세운다. 시간표를 짜고, 목표를 적고, 하루를 채운다. 하지만 삶은 그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엇나가고, 멈추고, 갑자기 돌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예외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내가 틀린 걸까, 아니면 세상이 너무 불확실한 걸까.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말이 있다. '운칠기삼'. 능력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우리는 어느새 운과 감이라는 조용한 신념을 품고 살아간다. 피터 린치는 말했다. “당신이 이해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그것은 결국, 세상 속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으라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흐트러지는 삶 속에서 조심스럽게 감을 좇고, 때로는 운을 기대하며 나아간다. 꼭 맞을 필요는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다만, 스스로를 믿고 다시 걸어가는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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