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량이 커진다는 것

삶의 궤도 위에서, 끌림과 중심을 배우다

by 유리의아빠

지구가 달을 끌어당기고, 태양이 다시 지구를 끌어당기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물리학자들에 의해 탐구되어 왔다. 뉴턴은 이를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설명했으며, 아이슈타인은 시공간 자체가 휘어지는 상대성이론으로 확장해냈다. 질량이 클수록 그 물체는 주변을 더 강하게 당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이끌림이다.

그 이론을 삶에 빗대어보면, 놀랍도록 닮아 있다. 사람은 살아가며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 사랑과 상실,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내면의 무게는 점점 깊어진다. 그러면서 우리는 점차 주변의 유혹이나 외부의 흔들림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경력’이라 부르고, ‘노하우’라 말하며, 때로는 ‘나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한다.

나이 듦이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마치 더 큰 질량을 가진 별처럼 중심을 잡는 일이다. 나라는 사람의 궤도가 또렷해지고,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리고 그 안정된 중심은 주변에도 영향을 미친다. 낮은 질량의 물체가 큰 물체 주위를 맴도는 것처럼, 인생의 무게가 깊어질수록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자연스러운 끌림, 그것은 내가 가진 삶의 질량에서 비롯된다.

결국, 삶이란 하나의 소우주다. 각자의 중심이 있고, 궤도가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우주 속에서 점점 선명한 별이 되어간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내 삶의 질량을 키워간다. 내가 더 단단해질수록, 세상과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음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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