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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5가지 공부법

화제의 도서 <역행자> 압축 리뷰!

by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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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자기 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자기 계발서 저자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그들이 내 삶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더 안다고?' 하는 가난한 마음이 꿈틀거렸다. <역행자>에서는 이것을 '자의식 과잉'이라 말한다. 돈 / 시간 / 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저자 '자청'은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첫 번째 역행 단계는 '자의식 해체'라고 주장한다. 자의식 과잉은 우리를 배우고 성장하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은 금수저니까.', '저 사람은 머리가 타고났으니까.', '운이 좋아서야.' 등등의 정신 승리를 외치며 자위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위는 그들과 나의 격차를 조금도 좁히지 못한다.


내가 이 책의 서두를 읽고 마지막 장까지 계속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하나다. 곧바로 액션! 을 취하기보다는 마인드 세팅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이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으면 나의 생각도 행동도 일상도 바뀌지 않는다는데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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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이었다. 늘 인문학 서적(주로 소설)만 읽어왔다. 말랑말랑하고 사유를 풍요롭게 하는 문장만 읽다가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이 처음에는 불닭볶음면을 먹는 것처럼 자극적이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 또한 나에게 필요한 영역이라 생각하고, 뇌의 다채로운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결심했다. 이것도 자의식 해체가 행동으로 나타난 경우라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중간에 미션이 있다. '산책을 다녀오라', '글을 써보라',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라' 등 독자가 행동으로 곧장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던져준다. 수동적으로 읽기보다 실행이 병행되니 입체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물론 이 미션을 모두가 수행하지 않았을 거라 확신한다. 나는 다행히(?) 실행력이 좋은 사람이라 시키는 대로 했다. 이전이라면 자의식 과잉으로 절대 하지 않았겠지.


본 책을 읽다가 210p에서 현실 웃음이 터졌는데 그게 바로 위의 사진이다.


나는 실행력에도 레벨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유난히 강한 실행력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제어 장치가 고장 났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뭐든 바로 실행해 버린다.


제어 장치가 고장 나서 나를 변화하고 성장하게 할 만한 조언이라면 즉각 실행한다. 이날도 제어 장치가 고장 난 나 자신을 간파당한 것 같아서 혼자 깔깔 웃었다. (물론 이 부분 이외에서는 웃을 일은 없었다.)



아무튼 서두가 무 - 척 길었는데(^^;)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본 책의 내용인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5가지 공부법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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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체성 변화.

자의식 과잉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내면 의식 변화를 강조한다. '당신이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것을 온전히 배울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이다. 타인의 성공 공략집을 습득하고 체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신의 마음이 그럴 준비가 되어있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정체성 변화도 마찬가지다. 나는 저자가 이야기한 정체성의 변화를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래서 이전과 동일하게 살지 않는 것으로 이해했다. 나는 현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나 자신을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가. 하는 완전한 자의식 해체로 직면한 날것의 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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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20권의 법칙

본 책은 딱 두 줄로 요약한다면. 1. 책을 읽어라. 2. 글을 써라.이다. 진심 이게 거의 전부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한 강조가 많다. 작가 자청은 독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행위라 주장한다. 독서는 일종의 공략집을 간파하는 행위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몇십 년의 내공을 쌓아 알게 된 지식을 우리는 독서를 통해 단숨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그 분야의 책을 20권은 읽어보라고 권한다. 진짜 웃기게도 나는 어제 알라딘에서 6권의 책을 구매했다. 이번 달 예산이 빠듯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 생각하고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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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책이 어려우면 유튜브 시청

요즘 내 유튜브 알고리즘엔 재테크, 투자 관련한 것들도 가득하다. 환경을 일부러 조성한 것도 있다. 화장을 하거나, 집안일이나 식사를 할 때 틈틈이 경제 관련 유튜브를 시청 중이다. 쏠쏠한 정보들이 모여 제법 알차다.


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지금 내가 브런치를 쓰는 이유도 이와 같다. 결국 읽고 쓰는 행위는 우리의 사고를 발달하게 한다. 나 역시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복기하고 있는데, 알게 된 것들이 휘발되지 않고 내 속에 확실히 누적된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재미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쓸모 있는 글쓰기를 이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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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읽고, 쓰고, 시청까지 했다면 이제는 이것들을 공유할 이들을 만나야 한다.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내가 배운 것을 토대로 관련 강의를 듣다 보면 내가 그 분야에 대한 나의 정체성이 분명해진다. 무언가의 전문성을 얻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관심도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또 해당 모임에서 오가는 정보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사실 이 책에서 '해 보라'는 미션을 이것 빼고 모두 실행해봤다. 클래스 101을 둘러봤는데, 아직 고민이 되는 지점이 좀 있어서. 하지만 조만간 뭐든 하나 등록해서 강의를 들을 듯하다. 난 오프라인 강의에 영향을 훨씬 많이 받으므로, 오프라인 위주로도 찾아볼 계획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가장 마지막 챕터였다. 저자는 사실 행복을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고 하면 아무도 보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어 경제적 자유라는 다소 자극적인 이야기로 서두를 열었을 뿐이라고. 그는 돈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자유를 준다고 말한다. 맞다. 돈은 결국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 자기 계발서 입문자로서 자청의 <역행자>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순리자의 삶이 아닌 삶의 자유를 위해 순리를 역행하는 역행자로 살 준비가 되었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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