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코세라, 스픽, 콴다, 팀스파르타, 클라썸
에듀테크 분야에서 AI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AI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선호도, 강점 및 약점 등 다양한 학생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생성형 AI의 등장은 여러 에듀테크 기업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텍스트 생성에 큰 강점을 갖고 있어 해당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생성형 AI를 접목한 국내외 에듀테크 기업 7가지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듀오링고는 다양한 콘텐츠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기능 제공으로 쉽고 재미있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한국어 사용자는 영어 학습 과정을, 영어 사용자의 경우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39개 언어의 학습 과정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지난 3월, 듀오링고는 GPT-4를 결합한 '듀오링고 맥스'를 출시했습니다. 듀오링고 맥스는 월 3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기본 듀오링고 플러스(월 12달러) 보다 높은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https://blog.duolingo.com/duolingo-max/
듀오링고 맥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Explain My Answer'과 'Roleplay'가 있습니다.
먼저, Explain My Answer는 사용자가 학습 과정에서 자신의 응답이 옳거나 틀린 이유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정답/오답의 이유를 명확히 이해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추가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oleplay 기능은 일상에서의 다양한 대화 시나리오(ex. 휴가 계획, 커피 주문 등)를 기반으로 캐릭터와 대화하며 외국어를 연습하는 기능입니다.
유튜브에서도 챗gpt를 영어 회화에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듀오링고 역시 기존에 갖고 있는 외국어 학습 데이터와 GPT-4를 결합하여 사용자가 보다 쉽게 외국어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였습니다. 더불어 Roleplay report를 제공하여 사용자가 AI와 대화한 내용 중 개선해야 할 부분을 함께 제안해 줍니다.
정리하자면, 듀오링고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성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세라는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스탠퍼드, 듀크, 프린스턴 및 기타 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세라는 지난 4월, 생성형 AI 기반 학습자를 위한 'Coursera Coach'와 교육자를 위한 'AI-Assisted Course Building'을 소개했습니다.
https://blog.coursera.org/new-products-tools-and-features-2023/
Coursera Coach는 사용자가 코세라 강의를 듣다 질문이 생기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더불어 어려운 개념에 대한 설명이나 강의 주요 내용 요약,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문제 생성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Assisted Course Building은 교육자가 강의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입력하면 생성형 AI를 통해 강의의 주요 커리큘럼을 자동 생성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교육자들이 강의 콘텐츠를 만들고 관련 커리큘럼을 생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줍니다.
정리하자면, 코세라는 생성형 AI를 통해 학습자에게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교육자에게는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스픽은 AI 튜터와 실전 상황 프리토킹, 주제별 프리토킹 등을 통해 영어 스피킹을 학습하는 서비스입니다. 스픽은 음성을 인식하고 조합하는 방식을 넘어, '이해하고 반응하는' 대화형 네트워크를 구현했는데요.
스픽은 오픈 AI가 운용하는 '오픈 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서, 오픈 AI의 신기술에 우선적인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스픽은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 튜터 기능의 일부를 구현하는 데에 GPT-4를 활용해 왔습니다. GPT-4를 기반으로 한 AI 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고도로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대화를 생성해 사용자와 튜터 간에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픽은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 맞춤화된 피드백 제공과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콴다는 모르는 문제의 사진을 찍으면 AI가 판독해 맞춤형 풀이 및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콴다는 지난 8월 생성 AI 기반 문제 풀이 튜터 '폴리'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하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폴리'는 매스프레소(콴다)가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에 LLM 기술을 접목해 실제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것과 같이 구현되었습니다. 특히 GPT4의 Hallucination을 보완하기 위해, 콴다의 자체 OCR 기술과 수식 계산 알고리즘 등 독작적인 기술력과 데이터를 활용해 LLM 모델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폴리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콴다는 생성형 AI를 자체 기술과 데이터와 결합하여 교육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고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보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팀스파르타는 '스파르타코딩클럽', '항해 99' 등 코딩 교육과 채용 도움 및 창업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팀스파르타는 지난 4월 온라인 코딩 강의 '스파르타코딩클럽' 수강환경에 챗GPT 기반 'AI 튜터'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AI 튜터는 수강생의 질문에 강의 자료를 기반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을 제공하며 추가 질문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강의 특성상 강의자와 학습자 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이 어려운 것을 생성형 AI를 통해 보완하고자 한 점이 돋보입니다.
정리하자면, 팀스파르타는 생성형 AI로 사용자들의 개인 맞춤형 학습 보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콴다와 유사하게 hallucination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수강자료를 기반으로 응답을 제공하게 한다는 점 역시 특징적입니다.
클라썸은 누구나 쉽게 질문하고, 답하고, 지식을 나누는 B2B SaaS 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입니다. 클라썸은 지난 2월 챗GPT를 결합한 'AI 도트 2.0'을 선보였습니다.
AI 도트 2.0은 직원들이 궁금한 점을 대화 형식으로 남기면, 사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해 주는 기능으로 답변에 대한 출처를 표기하여 신뢰성을 더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사용자들은 지식과 노하우의 허브, 임직원 교육, 고객 문의 대응, 대내외 Q&A 채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리하자면, 클라썸은 조직 내 교육 및 커뮤니티 등에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빠르게 학습하고 생성형 AI로 질의응답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빠르게 정보를 찾고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위 사례들을 살펴보면 에듀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고도화하는 데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학습 데이터(듀오링고 - 외국어, 콴다 - 수학 등)를 LLM에 학습시켜 Hallucination을 줄이고 자체 서비스에 특화된 LLM을 만들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또한, 일부 기업에서는 학습자가 아닌 교육자 또는 임직원의 생산성 향상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코세라, 클라썸). 위 사례에서 소개된 기업 모두 챗GPT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에서 중요한 점은 기술 보다 데이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위 서비스들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사 데이터가 얼마나 생성형 AI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는지, 각 기업에서 강조하는 '나만을 위한 학습 경험'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제공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아직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시작하는 단계라 그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기능들이 기존 사용 여정에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문헌
https://www.askedtech.com/product/50033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187
https://blog.duolingo.com/duolingo-max/
https://www.etnews.com/20230316000019https://www.itworld.co.kr/news/282583
https://www.itworld.co.kr/news/282583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5968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509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22302314
https://zdnet.co.kr/view/?no=20230605185929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2230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