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고 있어요

by moonlight

지난 두 달 동안 멍했다.

책도 읽지 못했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며 홀로 중얼거리는 시간만 늘었다.

다른 이의 일상에 끼인 듯이 어쩔 줄 몰라했다.


아직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눈앞의 안개는 조금 걷힌 듯하다.


김하나 작가의 <힘 빼기의 기술>과 김보통 작가의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특히 <힘 빼기의 기술> 중


인생에서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떤 슬픔이 어떤 기쁨을 불러올지. 어떤 우연이 또 다른 우연으로 이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시간을 받아들이는 것. 그러나 어느 순간엔 모든 게 고맙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중에선


실제로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다. 이해를 포기함으로써 평안을 얻는 것은 이 사회에서 살아오며 체득한 확실한 해결책이었으니까.


초조해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지난 삶에서 초조함에 쫓겨 선택한 결과가 어땠는지를 이제는 알아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브라우니를 만들고 느긋하게 그림을 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브라우니도, 그림도 나아질 거라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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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길을 잃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하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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