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사는 분을 인터뷰하러 아침 5시에 집을 나왔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그래도 일어나지더라고요.ㅋㅋ 터미널에 도착해 고속버스를 탔는데 예상보다 한 시간 넘게 5시간20분을 버스에서 보냈어요. ㅠㅠ
돌아갈 때 다시 버스탈 용기가 없어, 여수엑스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예매해두었죠.
오랜만에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갈 시각.
그가 여수엑스포발 ktx가 지나가고 자기 집도 가깝다며 여천역으로 데려다 주겠답니다. 기분좋게 수다를 떨며 함께 시간을 더 보냈죠. 그가 떠나고 출발시각이 되자 뭔가, 고요한데 스산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앗!!!
제가 예매한 기차는 여천역에 멈추지않고 통과하네요. ㅋㅋㅋ(웃음이 나오라고요)
아침부터 운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이런 일이 생기고ㅠㅠ
그런데 알고 보니 아침엔 상습정체로 통상 1시간이 더 걸리고, 여천역을 무정차하는 기차는 미리 고지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이를 몰라서 겪은 수고로움이지 내게 생긴 나쁜 일은 아니더라고요. 그제야 정신이 듭니다. 다시 상경할 방법을 찾아야지요.
환승을 해야하고 한 시간은 자리없이 서서 가야하지만 곧 출발하는 기차가 있더라고요. 계획보다 조금 늦겠지만 그 덕에 창으로 순천, 남원, 곡성, 임실의 풍경을 차근차근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참 좋은 하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