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 i help you?

by moonlight


can i help you?

뉴 암스테르담!
최근 새로 보기 시작한 미드다. 미국의 한 공립병원에서 벌어지는 의사와 환자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가끔 '공공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나의 귀는 쫑긋, 눈은 번쩍인다.

드라마는 맥스 굿윈이라는 의료팀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시작한다. 그는 뉴 암스테르담 병원의 변화를 위해 온 사람답게 곧장 과잉 진료하는 심장외과 의사를 일괄 해고한다.

헉.
앞으로 어지 헤쳐나갈까 잠시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내 환자를 향한 그의 시선에 안심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미드를 보는 유일한 시간인 출퇴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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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인데 맥스 굿윈이 동료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can i help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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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주어진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 해도 뛰어나 보인다.

그러니 현실을 바꾸려고 하는 생각과 행동은 참으로 귀하다.

맥스 굿윈은 그것이 가능한 자리에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
동료들에게 묻는다.

can i help you?라고.

처음엔 당혹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함께 꺼내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병원 시스템은 점점 개선되고 그 효과는 더 많은 환자에게 퍼져간다.

나의 일상으로 돌아와 내게 먼저 손 내밀며
can i help you라고 말해준 이가 누구이던가를 떠올린다.

뭐... 딱히.
나 역시 그 문장을 입 밖으로 꺼낸지는 언제이던가...


며칠 전 한 아름 크기의 물건을 수레에 싣는 사람을 보고선
도와드릴까요, 하며 다가선 일이 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났을 텐데 나도 모르게
잠시 허리를 숙여 물건을 옮겼다.

돌아서는 나에게 그는
'thank you'라는 선물을 건네주었다.

음....... 그날 나의 하루는
봄날처럼 가벼웠다.

can i help you.

어쩌면 우리 스스로를 구원하는
마법의 문장일지도 모른다.